부산에 착한 프랜차이즈 '가치가게' 떴다

'보복 출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다 계약 기간이 끝나 같은 업종으로 창업하면 맞은 편에 다른 프랜차이즈 지점을 내는 행위를 말하는 단어다. 이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나쁜 인식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도 있다. 이를 '소셜 프랜차이즈'라고 부른다.
부산에는 14개의 소셜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치가게'라는 공동 브랜드를 걸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가치가게에 속한 업체들은 달가, 수제과일청 담아요, 마포본가곱창, 발효주방, 고손컴퍼니, 개구리반찬, 자연에 믈드리다, 39℃락, JUST FRESH by BETTER MONDAY, 교토돈부리, 부산핫바다704, 파총총, 와닭꼬치, 올차 등 부산에 기반을 둔 프랜차이즈들이다.
이들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일자리'다. 지역 청년, 취약계층이 프랜차이즈를 희망할 경우 가맹비, 교육비를 절반 가격으로 하는 조건을 내걸어 이 가치를 실현 중이다. 업체별로 별도로 추구하는 가치도 있다. 요식업체인 '교토돈부리'는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한다. 고양이 물품 전문매장인 '고손컴퍼니'는 유기묘 보호소 운영 설치, 유기묘 구조 및 보호 활동, 유기묘 분양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또 연제구 자활센터 '희망공방사업단'과 연계해 PB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만들어 준다.
부산시 일자리창출과 측은 "가치가게에 대한 홍보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지역 프랜차이즈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